익명의 기부천사, 강남동에 치킨 쿠폰 100매 기부

봉투에 “좋은 곳에 사용해 주세요” 남겨

▲ 강남동행정복지센터 에 “좋은 곳에 사용해 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190만 원 상당의 치킨 쿠폰 100매가 담겨 있다.

[안동=뉴스채널A] “내일 출근하면 동사무소 문 앞에 놓인 봉투를 확인해달라”  지난  15일 저녁, 강남동행정복지센터 재택 당직자의 휴대전화로 발신 번호 미상의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서둘러 끊긴 전화는 다름 아닌 익명의 기부천사가 보낸 치킨 쿠폰이었다.


확인된 봉투에는 “좋은 곳에 사용해 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190만 원 상당의 치킨 쿠폰 100매가 담겨 있었고, 이는 강남동행정복지센터가 지난해 12월에도 익명의 기부천사로부터 치킨 쿠폰 50매를 기부받은 것에 이은 것이다.

강남동관계자는 “마음이 있더라도 기부 문화에 동참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도 조용히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기부 천사의 고귀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아직 이런 마음을 가진 기부자가 많기에 살기 좋은 강남동이 아닌가 싶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후원받은 치킨 쿠폰 100매는 경북공동모금회에 현물지정 기탁되어 한부모가구, 저소득청년 가구, 장애아동 가구 등 취약계층에 골고루 전달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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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