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농협 유통종사자 해외여행... ‘지상비’미입금으로 드러난 여행사 민낯 밝혀져…

-피해금액만 수억원에...

▲출발당일 발을 동동구르고 있는 안동농협농산물공판장 유통종사자들. 사진=독자제공


[안동=뉴스채널A] 안동농협농산물공판장이 지난 11일 유통종사자 격려 및 소통과 화합의 장 마련을 위한 해외 연수를 진행하던중 인천공항에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번 해외연수는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노력한 기념으로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 중도매인 협회가 주관하고 협회와 여행사 간 협의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했다.


자칫하면 국제 미아 신세가 될 뻔한 일이라 회고 하며 연수에 동행한 참가자는 “비행기가 이륙 전 사실을 알았으니 다행”이라며 큰 한숨을 지었다.

사고의 내용을 살펴보면 안동농협농산물공판장 중도매인협회는 해외연수를 목적으로 6박8일간의 일정으로 31명의 인원이 항공권을 비롯 여행상품비 전부를 안동시소재 A여행사에 지급 했으나 A여행사는 항공료는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발권을 하고, 현지여행사(랜드사)에 여행상품 지상비를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여행이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 금액만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5일 서울소재 B항공발권처에 따르면 “안동의 A여행사는 여행상품 지상비의 청구와 여행 취소 통보를 현지 여행사가 지난 8일에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사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고지의 의무를 위반하고 여행을 진행 시킨 행위가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상비란 패키지 여행객을 모집한 A여행사를 대신해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해주는 현지 여행사에 지급하는 대가다. 일반적으로 숙박비, 식비, 교통비, 입장료 등 현지에서 발생하는 여행 경비를 뜻한다.


▲ 취재를 위해 A여행사를 방문했으나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A여행사 지상비 미지급 사례는 이번 건만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동종업계 관계자들은 곪을 대로 곪은 것이 터진 것뿐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중도매인협회관계자는“행복한 여행이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비행기에 팁승하기전 이같은 사실을 알았으니 천만다행 이다”고 말했다.

안동농협관계자는“지난 11일 사고당일 현지여행사 직원에게 사정을 듣고 여행을 취소시키게 됐다”며 “후속 조치를 위해 경찰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취재를 위해 A여행사 대표와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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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