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사과, 세계 최고 가격...‘물렀거라’20kg 경락가 36만6천원 나가신다... 부사(후지)품종 ‘사상최고’

-햇과일 출하 전까지 당분간 사과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을 전망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유일 미선별 사과 운영은 이미 고령화에다 일손부족으로 시달리는 우리나라 농촌 현실에 딱 맞는 운영이라는 평가다. 농민들은 수확한 뒤 크기와 색상 등에 따라 분류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도매상들도 플라스틱 박스에 담긴 사과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고 다양한 포장단위로 유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뉴스채널A DB.

[안동=뉴스채널A] 경북 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물 경매에서 사상최고 금액에 사과가 낙찰 됐다.


지난 13일 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 20㎏(플라스틱 컨테이너 상자)당 도매 가격이 역대 최대인 36만6천9백원에 낙찰되면서 부사(후지품종.미얀마) 품종으로는 사상 최고가 이다.

지난해 명절(추석) 특수로 홍로(중생종) 한박스(20㎏) 가격이 40만원대에 경락된 사례는 있다.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사진=안동시

여기에 맞추어 ‘애플레이션'(애플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급부상 하고 있다. 애플(Apple·사과)과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의 합성어로 사과를 비롯한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처럼 사과 가격이 급등한 건 생산량이 줄어서다. 봄철 개화 시기가 한 해 농사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하다. 그런데 지난해는 3월부터 이상 고온이 나타나면서 사과꽃이 일찍 피었다. 이후 기온이 다시 급락하면서 냉해 피해를 본 농가가 증가했고, 여기에 여름철 집중호우, 농가를 덮친 탄저병 등 ‘악재’도 겹쳤다.

정부가 상승세에 있는 과일값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납품단가 지원과 가격 할인 지원, 비정형과 공급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사과 공급량은 매년 국내 농가의 작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외국산 사과 수입 얘기는 농가가 타격 받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햇과일 출하 전까지 당분간 사과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을 전망하고 있어 전국 사과 유통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역할이 중요시 되고 있는 시점이다.

<저작권자 ⓒ 뉴스채널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