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경찰은 영원한 경찰”...보이스피싱범 검거 활약한 전직경찰관

경북경찰, 보이스피싱범 검거 활약한 전직경찰관 택시기사에 포상


▲경북경찰청(청장 김철문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는 김상오 씨(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사진=경북경찰청

[경북=뉴스채널A] 안동에서 한 택시기사가 탑승한 손님을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의심해 112 전화 제보로 검거됐다.


11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39분경 역전지구대에 “대구에서 안동왔는데 보이스피싱 수거책 같다”라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택시기사의 신고는 "탑승 이후 줄곧 안절부절하는 듯하는 행동을 보이며 연신 휴대전화를 확인합니다. 그러더니 출발 후 30여분 지난 시점에서 휴대전화를 보면서 읽듯이 갑자기 행선지를 경북 안동시 소재 안동교회로 바꿉니다. 그후에도 그 승객 A씨는 계속해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느라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는 내용이다.


승객이 내린 후에도 마치 잠복중인 경찰관처럼 룸미러를 통해 승객 A씨의 행동을 유심히 살폈다. 

이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신고자로부터 해당 손님의 인상착의와 이동경로를 파악 후 안동교회 근처에서 유사한 인상착의의 30대 남성 A씨을 붙잡았다.

A씨는 텔레그램에서 지시를 받아 돈을 전달해주면 수고비를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중이었고, 당시에도 피해자로부터 5,000만 원을 받아 전달하는 중이었다.

출동 경찰관들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피해자로부터 편취한 금액 5,000만 원을 압수하여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최근 잇따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일등공신으로 택시기사들이 떠오르고 있는데, 택시기사 B씨는 90년도에 경찰에 입문에 32년 경찰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경찰관으로 신고뿐만 아니라 추격, 검거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맹활약이 눈에 띄는 사례였습니다. 전직경찰관, 112접수요원, 출동경찰관 이들의 환상적인 3박자를 통해 영혼을 갉아먹는 검은목소리 보이스피싱으로부터 5천만원이라는 거액의 피해를 지켜낸 것이다.


 경북경찰청(청장 김철문)은 경찰 선배이기도 한 택시기사 김상오씨에게 12일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


김상오씨는 “비록 범인을 직접 검거한 건 아니지만 현직에 있는 후배들과 힘을 합해 범죄로부터 누군가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어 오랜만에 가슴 뛰는 순간이었다"며 "몸은 퇴직했지만 마음은 아직 청년경찰이라며  대한민국 경찰 화이팅!” 이라는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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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