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채널A] 안동시는 지난 2016년 환경부 물순환선도도시 사업에 선정된 후 사업대상지인 안동시청 앞마당에도 지난 7월부터 투수블럭 교체사업 등을 착수해 이달 중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성의 유적에 있을만한 ‘홍살문’이 남쪽 입구에 자리 잡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홍살문은 붉은색은 악귀를 물리치고 화살은 나쁜 액운을 화살 또는 삼지창으로 공격한다는 의미를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윗부분을 화살로 장식한 것은 잡귀가 근접할 경우 화살을 쏘아 무찌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문짝이 달려있지 않은 문이지만 그 형상이 ‘문’(門)자 모습을 하여 장소의 안팎을 구별하고, 이중삼중으로 신성함을 보호하겠다는 홍(紅붉은홍),살(殺죽일살),문(門문문)의 의미 이다.

주로 왕릉과 같은 묘지나 향교, 서원, 궁궐 및 관아 등의 정문으로 설치하였으며 드물게 용주사처럼 절에 있는 것도 있고 대구 약령시처럼 거리에 설치한 경우도 있다.

또한 유교적인 상징으로 풀이 해보자면 충신, 효자, 열녀를 바람직한 인물로 추앙하여 이들의 집 앞에 표창을 내리는 뜻으로 홍살문을 세우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설치 장소 또는 설치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대체로 중요한 시설물이 있고 보호해야할 시설물로 신성시 하는 곳에 들어가는 경계지점에 대부분 설치한 것을 볼 수 있다.

안동시청 전정에 세워놓은 ‘홍살문’의 등장이 수천년을 이어온 전통문화에 있어 행여나 무당·부패의 상징으로 이치가 잘못 해석되면 안된다는 얘기다.

용상동 김모(남.56세)는 “문화재앙을 부른 최씨 국정농단이 생각난다”며 “뜬금없이 시청마당에 홍살문의 의미를 사람마다 제각각 알고 있어 잘못 받아들이면 무속신앙의 의존으로 내 비칠 수 있다”고 아주 신중하게 말했다.

민속학을 전공한 사찰보수 전문가는“무속신앙의 범위로 보기 보다는 유교적인 측면으로 해석하는게 맞다”며 “충신, 효자, 열녀를 나라에서 표창을 내리는 뜻으로 봐주는게 좋다”고 밝혔다. 다만 우려스러운것은 “설치 장소가 시청 앞 마당, 그것도 시민이 다니는 길목에 두었다는 점이 논쟁의 대상이 될것 같다”고 거듭 강조 했다.

이에 안동시관계자는“종교적인 의미는 절대 없으며, 잘 해보려고 한 일이 이런 논란으로 번져 곤혹스럽다”며 “전문가의 자문과 여론 수렴을 통해 이전 설치도 고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