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채널A]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제국의 패망으로 1945년 8월 15일 해방되어 국권을 회복했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다.

이를 기념하는 날이 바로 광복절이며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그중에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인물이 바로 석주 이상룡(1858~1932)이다.

석주 이상룡: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

석주 이상룡은 1858년 안동 임청각에서 태어나 유학자로서 구한말 항일의병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그는 1910년 국권 피탈 후, 1911년 만주로 망명하여 서간도 지역에 항일 독립운동단체인 경학사를 설립하고,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신흥강습소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했다. 망명 전 그는 "나라를 되찾기 전에는 내 유골을 고국으로 가져가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으며, 1932년 순국한 이후 그의 유해는 1990년에야 고국으로 돌아와 안장됐다.

독립운동의 산실: 임청각

석주 이상룡이 태어난 임청각은 조선시대 형조좌랑을 지낸 이명이 1519년에 지은 가옥으로, 이상룡을 비롯해 아들, 손자 등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다.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 중앙선 철도 부설로 일부가 훼손되었으나, 안동시와 국가유산청은 철도 이전을 통해 임청각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2025년 광복 80주년에 맞춰 완공될 예정이며, 임청각은 독립운동의 정신과 역사를 전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광복절이 79회를 맞이한 올해, 임청각 복원이 우리 민족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독립운동가들이 잊히지 않도록 안동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