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소통비서관의“시정농단”인가?... “지방자치권력의 사유화”인가?
-갈수록 심해지는 시장 선거 캠프 인사들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 방침 어디로...
[안동=뉴스채널A] 안동시가 문화예술의전당 신임 관장 내정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여러 의혹으로 논란이 연일 가중되고 있다.
문제는 지난 5일 안동MBC에 인터뷰한 시의원에게 안동시장 소통비서관이 질책성 메세지를 보낸 것이 문제가 되어 10일 안동시의회는 긴급으로 의장단 간담회를 열었다.
안동시 소통비서관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관장 내정자가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는 기사 링크를 안동시의회 김새롬의원에게 보내며, '솔로몬의 지혜는 없냐'고 묻는 ‘카톡’의 내용이 발단이 되었다.
시의회를 찾은 소통비서관은 "당 차원에서 문화예술의전당 관장 내정자 임명을 두고 연락이 왔다"고 엉뚱한 해명까지 늘어놓았다.
여기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인데 그걸 알고 임명하느냐'가 주 내용인 것처럼 김형동 국회의원의 카톡 내용을 시의회 의장에게 말 한 것에 대해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관장 5급 공무원 자리를 두고 지역 국회의원이 그런 식으로 개입했다는 거 자체가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오해 까지 불러 일으켰으나 이 또한 '국민의힘안동당협'이 전하는 사실과는 동떨어진 소통비서관의 핑계로 확인 되었다.
민선8기 2년차를 맞아 도전과 혁신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지금...
안동시는 7월 중 혁신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해 정부의 정책 방향과 미래역점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일하는 공직자가 대우받는 조직으로 바꾸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간다고 밝힌 바 있다.
▲ 2023 창사모 트레킹 및 단합대회에 참석중인 권기창 안동시장 . 창사모는 '권기창시장을 사랑하는 모임'사진 = 제보자 제공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안동시는 권기창 시장 선거를 도운 그 공로로 논공행상식의 특정인 내정설로 논란이 일더니, 시정 전반에 걸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듯 실체적인 권시장 조직을 지칭하며 대선·총선 같은 선거에서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상대 정당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서 볼 법한 행동들을 안동시 사회 전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측근 4인방 說 등... 각종 루머
권시장이 평소 투명·공정한 행정 방침을 강조한 것과 달리 소통비서관의 이번 경거망동한 행동은 ‘불법적인 유착과 밀실행정으로 시민을 속이고 있는 것 같다’며 “내로남불, 아시타비(나는 옳고 다른 이는 그르다)의 전형”이라고도 했다.
하물며, 소통비서관을 포함 구설수에 같이 오르내리는 권기창시장의 선거를 도운 특정인 들은 시 보조금, 수의계약, 인사, 채용에 까지 깊숙이 관여되고 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전해지고 있어 시정에 심각한 우려까지 표명되고 있다.
이미 2023년도 안동시 개방형직위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공고 발표 전부터 ‘내정설’에 설왕설래가 있었고 일반임기제 공무원 최종 합격자 발표를 두고도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여기에 권시장의 임명으로 안동시 유관기관, 산하기관의 임명직을 수행하고 있는 임명자들 또한 전문성과 책임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용상동 권모씨(남.50세)는 “안동시 비선실세 4인방 ‘說’ 얘기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명백하다”며 “왜 권시장은 눈을 감고 귀를 닫으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안동시 소통비서관은 “소통의 한 부분으로 생각 했고, 평소 김새롬의원과는 카톡을 주고 받으며 얘기 정도는 나누는 관계다”라며 “업무중 일환으로 메시지를 보냈고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경솔한 부분은 인정한다”고 했다.
권기익 안동시의장은“긴급 간담회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집행부의 수장인 권기창시장의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 문제의 발단이 된 소통비서관의 거취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며 “문화예술의전당 내정자를 두고 국회의원 관여에 대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김새롬 안동시의원은“소통비서관의 행동은 시의원을 상대로 협박을 넘어선 겁박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지금은 구체적인 사안을 더 이상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을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채널A 김종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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