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동네 '거미줄 전선' 난립 ... 과기부, 공중케이블 정비사업 선정

-태화동 일원 거미줄처럼 공중에 얽힌 통신선 정비 나서

▲주택단지내 전봇대 사이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공중케이블(통신선). 사진 = 안동시

[안동=뉴스채널A]  안동시가 태화동 주택 단지 내 골목길의 전봇대 사이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공중케이블(통신선)을 정비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인구 30만 이상 지자체를 대상으로 5년 단위의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사업과 긴급 정비수요나 계획된 정비지역 이외 지역에서 정비 요청 시 추진하는 사업이다.


 '주택 밀집지역 우선 정비 대상'


안동시는 대상 인구 조건에는 미치지 못하나, 도시재생사업과 도시미관 개선 등 기대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 밀집지역인 태화동을 우선 사업대상지로 긴급 요청하여 이번 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


'거미줄 전선 난립'…시민안전 까지 위협 


그동안 골목길마다 전신주와 전선이 무분별하게 늘어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전선 무게로 전신주가 기울어 보행자 안전을 위협 하는 일도 많았다.


대형트럭이나 이사 차량에 골목길 전선이 걸려 끊어지는 바람에 주변 지역 전화·통신 연결이 중단되거나 전신주 위에 까치집으로 누전 사고가 발생하는 등의 주민 피해도 잇따랐다.


이 사업은 전액 국비 사업으로서 4개 통신사(KT, LGU+, SK브로드밴드, LG헬로비전)와 협업해 약 10억 원의 사업비로 진행된다.


LG헬로비전은 내년, 그 외 사업자는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중케이블 정비사업, 2013년부터 시작'


정비물량은 전주 747본, 통신주 166본, 공중케이블 27km로, 주요 정비내용은 ▲전주에서 건물로 복잡하게 연결된 케이블 정리 ▲불필요하게 방치된 폐선 정비 ▲늘어진 통신선과 과다하게 설치된 방송 케이블 정비 등이다.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은 2013년부터 계속돼왔지만 정비 대상 전신주가 여전히 많아 정비사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았다.

권용대 도시디자인과장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그동안 원도심을 위주로 공중케이블 지중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주택이 밀집한 곳의 공중케이블은 실질적으로 지중화가 쉽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이번 공중케이블 정비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하여 주택가 환경 개선 및 도시미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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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