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구 이어 안동에서도 종종 신고 접수…‘빈대 유행’주의보

-특히 외국여행 다녀온 뒤 의류 등 고온 살균해야

▲대구 계명대학교 기숙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빈대(베드버그) 박멸을 위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동=뉴스채널A] 요즘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가 골머리를 썩고 있는 빈대가 최근 국내에서도 발견되기 시작했다.


관광객 등 외국인의 한국 방문이 급증하고 내국인의 해외여행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해외에서의 빈대 유입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해진다.

더 이상 먼나라 일도 과거의 일도 아닌 것이다.

최근 대구 계명대학교에서 발견되어 전체 기숙사를 대상으로 방역을 했고 안동에서도 6일 방역업체를 통해 종종 빈대 출몰 신고는 물론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 빈대물림 증상.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모기와 유사하게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 해충이며 병원균을 옮기진 않지만 한 번 물리면 가려움증이 심하고 잘 낫지 않는다. 빈대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물린 자국이 일렬로 나타난다. 가려움이 심해 자주 심하게 긁다 보면 2차 감염이 이뤄질 수도 있다.

강력한 방역 등의 대책을 세우면 될 것 같지만 강력 살충제(DDT)에 내성을 가진 빈대도 보고되고 있어 그 부분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또 DDT는 너무 독성이 강해 상당수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처럼 너무 독성이 강해 사용이 금지된 강력 살충제로도 빈대를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다.

살충살균소독업체관계자는“ 대부분의 신고를 살펴보면 60~70%가 빈대보다는 진드기 확률이 높았다”며 “사람을 무는 해충은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많이 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빈대는 45~50℃ 이상의 고온에 약해 증기를 활용한 스팀 소독이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주로 침대 매트나 시트 등에서 사는 벌레인 까닭에 국내에서 빈대가 발견되는 사례는 대부분 관광객 등 외국인의 옷이나 짐을 통해 옮겨온 것이거나 내국인이 해외 관광을 갔다가 현지에 있는 빈대가 옷이나 가방 등 짐을 통해 유입된 것이 많다. 따라서 빈대가 있는 국가를 다녀온 뒤에는 의류를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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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