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구 이어 안동에서도 종종 신고 접수…‘빈대 유행’주의보
-특히 외국여행 다녀온 뒤 의류 등 고온 살균해야
[안동=뉴스채널A] 요즘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가 골머리를 썩고 있는 빈대가 최근 국내에서도 발견되기 시작했다.
관광객 등 외국인의 한국 방문이 급증하고 내국인의 해외여행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해외에서의 빈대 유입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해진다.
더 이상 먼나라 일도 과거의 일도 아닌 것이다.
최근 대구 계명대학교에서 발견되어 전체 기숙사를 대상으로 방역을 했고 안동에서도 6일 방역업체를 통해 종종 빈대 출몰 신고는 물론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모기와 유사하게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 해충이며 병원균을 옮기진 않지만 한 번 물리면 가려움증이 심하고 잘 낫지 않는다. 빈대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물린 자국이 일렬로 나타난다. 가려움이 심해 자주 심하게 긁다 보면 2차 감염이 이뤄질 수도 있다.
강력한 방역 등의 대책을 세우면 될 것 같지만 강력 살충제(DDT)에 내성을 가진 빈대도 보고되고 있어 그 부분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또 DDT는 너무 독성이 강해 상당수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처럼 너무 독성이 강해 사용이 금지된 강력 살충제로도 빈대를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다.
살충살균소독업체관계자는“ 대부분의 신고를 살펴보면 60~70%가 빈대보다는 진드기 확률이 높았다”며 “사람을 무는 해충은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많이 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빈대는 45~50℃ 이상의 고온에 약해 증기를 활용한 스팀 소독이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주로 침대 매트나 시트 등에서 사는 벌레인 까닭에 국내에서 빈대가 발견되는 사례는 대부분 관광객 등 외국인의 옷이나 짐을 통해 옮겨온 것이거나 내국인이 해외 관광을 갔다가 현지에 있는 빈대가 옷이나 가방 등 짐을 통해 유입된 것이 많다. 따라서 빈대가 있는 국가를 다녀온 뒤에는 의류를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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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