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나눔 이야기] 365일 모은 빈 병 팔아... 어려운 아이들 도운 까닭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될 예정


안동시 옥동에 거주하는 팔순의 어르신이 3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성금과 함게 전한 자필 편지. 사진 = 안동시 제공



[안동 =뉴스채널A] 안동시 옥동에 거주하는80대의 연로한어르신이 1년간 모은 빈 병을 팔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인 이필희 어르신은 1년간 빈 병을 팔아 모은 돈과 생활비를 조금씩 모아 만든 30만 원을 한 통의 편지와 함께 옥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15만은 자식들이 준 용돈을 모았고 나머지 15만원은  빈 병을 팔아 모은 돈이다.

이필희 어르신이  쓴 편지에는 “젊을 때는 내 자식 키우느라 좋은 일 한 번 못했는데 이제는 자식들도 부자는 아니어도 배곯지 않고, 춥지 않게 잘 수 있으니 적은 돈이지만 인생 처음으로 불우한 어린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적혀있다.


그러면서 어릴때 공부하지 못해 글을 깨치지 못했는데 근로자복지관에서 한글 공부를 배워 쓴 글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편지글 원문 중 일부 수정>


'내 나이 팔십 다섯. 마지막 인생을 살면서도 좋은 일 한번 못 해보고 내 자식 오남매 키우고 가르치면서 사느라고 힘들게 살며 없는 사람 밥도 한 술 못 줘 보고 입든 옷 한가지 못 주고 나는 남의 옷 맨날 얻어 입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내 아이들 부자는 아니라도 배 안고프게 밥 먹고 뜨신 방에 잠자고 할 수 있으니 나도 이제 내 인생길 마지막에 좋은 일 한번 해보는게 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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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