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업무 외 지시·업무 빙자 모욕' 간부공무원 갑질 의혹 논란

간부공무원 '뭐가 문제?'인지 모를수도...
과이불개 시위과의"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면,이것이 바로 잘못"
사실 관계 확인 조사 촉구

▲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뉴스채널A CG 김종우 기자.

[안동=뉴스채널A] 안동의 한 부서 간부급 공무원의 갑질 의혹이 제기돼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9일 안동시공무원노조(이하 안공노)가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직도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청년 공무원들이 한 해 1만 3천명 넘게 공직사회를 떠나고 있다.

공직사회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폐쇄적인 조직문화에서 나오는 직장 내 괴롭힘을 꼽고 있으며, 조직 내에서 마음껏 숨 쉴 수 없을 때 그들은 조직을 떠난다는 얘기다.

전국 곳곳에서 MZ 공무원들의 퇴사가 늘어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MZ세대’ 공무원들과 4~50대의 팀장급 공무원들이 가지고 있는 갑질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세대별 차이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은 근본적으로 능력이 낮은 사람들이 능력 이상의 자리에서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희생하고 자신보다 못한 약자에게는 함부로 대하며, 내면적으로 열등감, 자격지심을 가지고 남들보다 더 우월하고 싶은 욕구가 강해 상대적 약자에게 횡포를 부리는 것이다.

이런 무의식적인 심리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은 당사자도 인지하지 못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행해지고 있으며, 피해는 고스란히 상급자 잘못 만난 하급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급자가 업무 외 지시, 업무를 빙자한 모욕적이고 고압적인 언사로 하급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안공노 성명서 일부인용)

또 소통회나 간담회 같은 경우에는 형식적으로 개최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MZ 공무원들의) 개별적인 의견들, 업무 결정 과정에서의 의견들이 더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들의 아픔이 더욱 커지면 건강한 행정서비스를 구현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갑질 경험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행위자인 공무원들의 '근무 의욕 감퇴'이다.


안동시공무원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안동시장은 조직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행하는 이들에 대한 조치와 피해자 지원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안공노에 거론되고 있는 간부공무원은 5명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채널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