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농산물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방안이 급선무?...‘농민(출하자)과 소비자를 위한 기능 강화가 최우선’

공영도매시장 공공성·‧효율성 제고는 도매법인 공공성 강화로 이어져
도매시장법인은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조합원,농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나눠줘야 바람직 할 것

▲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사진=안동시

[안동=뉴스채널A]  농·수산물 고공행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사과값 상승으로 인해 안동시 농산물도매시장도 덩달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정부방침에 대응해 관련 조례 및 도매시장 업무규정 등을 개정하고, 현재 운영 중인 법인에 대한 철저한 평가 후 그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공적기능 확대를 도모하고, 지역 출하주를 위한 출하 장려금 확대 및 하역비 지원 등 시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건립중인 안동시 농산물 제3도매시장. 사진=안동시

그동안 법인 지정 권한을 개설자인 지자체 자율에 맡겨왔으나 앞으로는 정부가 시장 규모에 맞는 법인 수 기준을 마련하여 지자체의 신규법인 지정을 의무화하고, 법인이 과도한 수수료 수익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최대 7% 수준인 위탁수수료가 적정한지를 전문 회계법인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9개 중앙도매시장 법인 중심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안동시 농산물도매시장 內 도매법인 역시 사실상 독과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 농산물도매시장 內 도매법인은 안동농협과 안동청과가 양분화되어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

농안법 제23조와 제43조 규정에 의거 도매시장법인 및 공판장으로 분류되어 지정사유는 서로 달리하고 있지만 1997년 개장이후 재지정 사유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적은 없다.

여기에 안동농협은 도지사 승인으로 인해 시 재지정 사유가 없이도 연장된다.

안동시 행정감사와 행정사무조사특위에서도 수차례 도매시장법인과 공판장 자격 지위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법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은 법률적 근거가 약해 힘이 빠져 버렸다.

두 도매시장 법인들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내용을 그렇게 연결짓는 자체가 어처구니가 없다.

또 범부처 유통실태 점검 및 주요 개선 과제중 유통비용 증가 요인으로 사과상자(플라스틱박스) 비용도 일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본지 사과상자 임대료'100원'에 '울고웃는 농민'(2024-02-22)의 보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하지만 전국 유일하게 도매시장 경매시장 內 사과 선별 작업과 소비지에서 포장재 과다로 인한 비효율적인 뮬류비 상승요인을 20kg 플라스틱박스에 담아 효율성을 높인 작업은 아주 좋은 사례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농산물 거점 스마트 APC는 산지농산물의 규격화·상품화에 필요한 집하·선별·저장 및 출하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유통시설로, 산지조직을 규모화된 핵심주체로 육성하여 농산물 판로를 확충하고 복잡한 도매시장 유통 비중을 낮춰 소비지와 직거래할 수 있는 시설이며 주로 지역농협이 운영 주체이다라고 정부가 밝혔다.

하지만 사과 생산자, 유통 종사자들은 생각이 좀 다르다.

안동이 사과 주산지이긴 하지만 안동시농산물도매시장을 경유하는 물량에 비해 그 비중이 확연히 적고 사과 생산과 유통과정은 비성수기,성수기,극성수기로 나눠짐에 따라 농산물 거점 스마트 APC 라고는 하지만 단일 농산물에 치중될 수 밖에 없어 효율성이 좀 떨어져 보인다는 관측이다.

시는 농식품부의 추진 방향에 따라 지역농협 등이 운영할 수 있는 거점 스마트 APC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영도매시장은 기본적으로 농민(출하자)과 소비자를 위한 기능 강화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매출에서 보더라도 도매시장법인의 이익은 점점 더 사유화 되고 있다는 얘기들이 지배적이다. 그 원인 분석 또한 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의 역할 일 수 있다.

공영도매시장 공공성·‧효율성 제고는 도매법인 공공성 강화로 이어진다. 아직은 조금 이른감이 있지만 온라인도매시장도 활성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도매시장으로 들어오는 농산물은 매일 무작위로 검사를 하고 있어 안전성을 확보 하지만,온라인 거래는 사실 농약잔류량 검사 등의 그 안전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해결해야 할 일이다.

지역에서 출하한 농산물이 과다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아 유통구조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는 선별비, 하역비를 지원해 농민들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도매시장법인은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조합원,농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나눠줘야 바람직 할 것이다.

그러면서 구조적으로 유통 경로간의 경쟁을 이루어 새로운 성장을 낳을 수 있다.

단언컨대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의 호황도 그리많은 시간을 보장 할 수 없다.

강원도 사과의 품질과 편리한 교통망을 가진 원주는 전체면적 2만㎡ 규모의 새 도매시장(지하 1층, 지상 2층)을 건립할 방침이며, 문경 역시 감홍사과를 앞세워 농산물도매시장을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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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