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판 ‘범죄도시’…'힘의 논리' 유치권 싸움에 경찰 출동만 60여 차례 이상...
용역 동원… 경찰 출동 수십 차례 이상...무력 충돌 후
시행사 부도 뒤 소유권은 신탁사로… 채권은 제3자 인수
채권인수자, 유치권 효력 없어...
업체 “공사대금 못 받아 판결문 후 유치권 행사”
주민 “겁이 나서 못 살겠다”
[안동=뉴스채널A] 안동시 강남로 480-12에 위치한 빌라 앞 마당에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 80여 명 이상이 건물 입구를 막고 있던 남성들과 서로 뒤엉켜 죽을 힘을 다해 앞·뒷걸음질 치고있다.
“뚫어~"...“니들이 뭔데!",“여기서 차라리 죽는게 낫다”
27일 오전 8시17분께 이 건물의 점유권을 두고 다투고 있는 유치권 판결을 받은 시공자 이모(64 남)씨 외 20여 명과 ㈜가온자산대부(이하 가온.NPL 부실채권 인수자)가 고용한 용역 직원60여 명이 점유권 탈환을 위해 격렬한 몸 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흉기 난동이 있었고, 몸 싸움을 벌이는 도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상자도 발생했다.
신고 10여분 만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더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범죄도시' 액션 상황을 방불케 했다. 매번 출동은 하고 있지만 법리 해석 문제로 이렇다 할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벌써 신고로만 출동한 횟수가 60여 차례에 이른다.
경찰은 “양측 주장을 서로 들어보면 어느쪽의 말이 정확한지 알 수가 없어 자칫 잘못하면 법의 집행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본지 안동 강남동 빌라,‘유치권 주의보’(2024.05.08.) 보도 후에도 현장은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계속되는 신고 접수로 경찰은 물론 소방대원들만 피로감에 한숨만 내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할 결론도 없이 같은 일만 계속 반복되고 있다.
충돌이 지속되면서 주민들 피해만 커지고 있다. 분양을 받았던 이들(수분양자)중 J모씨는 “차라리 집을 돌려주는 게 속 편하다”는 입장이다.
인근빌라 주민 김모(여 45)씨는 “조폭영화에서나 볼법한 일들이 현실로 비춰지니 두렵기도 하고 특히 문신을 하고 덩치가 큰 아저씨들이 담배를 피고 욕설하는 모습이 아이들 정서에 좋지 못해 나쁜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이런 것을 보면 여기는 법도 없고 정의도 없는 곳 같다”고 하소연 했다.
경찰은“입구를 통제하고 사건 현장 cctv,동영상을 확보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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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기자 다른기사보기